제목 | "명절 스트레스" 방치하면 우울증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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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 등록일 | 2015-02-13 | 조회 | 3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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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여성들이 소화가 안되고 손발마비, 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을 나타내는 경향이 늘고 있다.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걱정이 앞서면서 몸이 아파옴과 동시에 우울증까지 드러내는 스트레스성 질환인 """"명절 증후군"""" 때문이다.
명절을 앞두고 증가하고 있는 주부우울증은 무엇이고, 자가 진단기준과 대처 요령 등을 살펴본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히 발생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감기처럼 경한 질환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흔히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의미다. 우울증은 인구 10명 중 한 명, 많게는 세명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다. 우울증은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정도 흔하게 발생한다.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월경, 임신과 출산, 폐경과 같은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하는데, 이것이 우울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회심리학적으로도 주부는 집안살림, 자녀교육, 남편 뒷바라지 등을 떠맡아 하는 경우가 많고, 고부간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 등 여러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특히 폐경기 전후로 여성호르몬의 줄어들거나 끊기면서 젊었을 때의 미모를 잃게 되고 뇌 내 호르몬의 대사가 저하된다. 또 시집살이를 하면서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막상 시어머니가 되고 나서는 소위 며느리살이를 경험하게 된다. 중년부부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군대에 가고 분가를 하면서 마치 빈 둥지를 지키는 어미새와 비슷한 신세가 되는 """"빈둥우리 증후군""""을 경험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이 대표 주부우울증 특히 주부들은 설날과 추석과 같은 명절에 우울증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데 이를 ‘명절증후군’이라고 일컫는다. 명절에 주부들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고 뒷정리까지 해야 하는 과도한 업무부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일들은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이라도 소홀한 것이 있으면 비난과 질책을 받기 일쑤다. 그래서 명절증후군은 주부가 맏며느리이거나 외며느리, 또는 시누이가 많은 집안의 며느리인 경우 보다 흔히 나타난다. 명절증후군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주부가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힘든 일을 하는 것에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명절증후군 뿐만 아니라 우울증의 예방과 악화방지를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은 우울증을 앓더라도 그 증상이 감정으로 표현되지 않고, 피로감, 두통, 식욕부진, 위장장애, 통증 등의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의 문화적 배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유교적 전통 때문에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것이 미덕이어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고 경솔한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주부우울증에 걸린 주부 대부분은 병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은 우울증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많은 주부들이 통증과 불면증 등 증상의 원인을 신체질환으로 오인해 내과를 찾는 경우가 많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우울증으로 제대로 진단받기 까지 수년이상 걸린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만큼 신체증상으로 인한 고통은 커지게 되며 적절한 진단 후에서야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된다. ◆규칙적 운동·약물치료 등 예방 증상이 어떻게 표현되던 간에 우울증은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를 받으면 호전이 될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덜고 상담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다.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도 극복되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중등도 이상 우울증의 치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많은 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약물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는 안전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약물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 소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건강 못지않게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다. 주부는 가사를 책임진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부의 건강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가 많다. 김재민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을 앞두고 주부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울증에 대해서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바르게 알게 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무등일보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3753200460604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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